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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대웅제약 본사 전경. [출처=대웅제약]
대웅제약이 주력 제품의 판매 부진으로 증권가의 목표주가 하향이 이어진 데 이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까지 받으면서 기업가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펙수클루의 판매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나보타의 수출 선적 공백까지 예상돼 실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주요 제품의 실적 불확실성에 증권가 목표주가 하향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증권과 키움증권, 다올투자증권은 대웅제약의 주요 제품 성장세 둔화와 향후 실적 전망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췄다.
삼성증권은 대웅제약의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15만원으로 16.7% 하향 조정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신약 '펙수클루'의 국내 유통 구조가 직판 체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매출이 감소한 .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역시 조기 선적에 따른 기저효과로 내년 상반기까지 수출 실적에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도 목표주가를 17만원에서 14만원으로 17.6% 낮췄다. 유통 재고 조정으로 펙수클루 판매량이 감소한 데다 신규 경쟁사의 P-CAB 시장 진입 가능성까지 반영했다. 나보타 역시 고객사의 주문 일정에 따라 두 개 분기 동안 수출 선적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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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16만원으로 27.3% 하향했다. 나보타의 수출 성장에도 미국 시장의 공급 공백과 펙수클루 판매 부진이 실적 전망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주력 제품의 성장세를 회복하기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세 증권사가 공통으로 주목한 변수는 펙수클루의 판매 회복 시.과 나보타의 수출 정상화 여부다. 특히 직판 체제 전환에 따른 유통 재고 조정이 마무리된 이후 실제 판매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여기에 기존 경쟁 제품 외에도 신규 시장 진입까지 더해질 전망이어서 펙수클루의 성장 경로도 불확실해졌다.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P-CAB 신약 '펙수클루'. [출처=대웅제약]
◆지연 공시에 따른 불성실공시법인 예고…신뢰도 부담까지
실적 우려에 더해 공시 관련 리스크도 불거졌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대웅제약에 대해 공시불이행을 사유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2024년 2월 28일 해지 효력이 발생한 단일판매·공급계약의 해지 사실을 지난 2일 뒤늦게 공시했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계약은 대웅제약이 2016년 11월 글로벌 제약사 애보트 프로덕츠 오퍼레이션스 AG와 체결한 스타틴 계열 고지혈증 치료제 '피타바스타틴 칼슘정'의 동남아시아 수출 계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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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보트가 태국·베트남·필리핀·미얀마 등 4개국에서 독. 판매권을 갖고 현지 허가와 판매를 담당하는 10년 계약이었다.
당시 공시된 계약 규모는 약 728억원이다. 계약금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뿐 아니라 애보트가 추정한 10년간 현지 판매 예상액까지 포함한 금액이다.
대웅제약은 현지 판매 부진과 국내 생산·판매 중단에 따른 품목허가 유지 불가를 계약 종료 배경으로 설명했다. 양사 합의에 따라 계약을 종료했으며, 이에 따른 실질적인 금전적 손실이나 실적 악화는 없다는 입장이다.
거래소는 향후 심의를 거쳐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와 벌.을 확정할 예정이다. 부과 벌。이 10。 이상이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현재는 지정 예고 단계로, 최종 지정 여부와 벌.은 확정되지 않았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담당자 변경에 따른 단순 착오로 공시가 지연됐으나 거래소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이를 확인해 즉시 시정했다"며 "728억원 규모의 계약은 판매 예측치에 기반한 것으로 실질적인 금전적 손실이나 실적 악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은 현재 예고 단계인 만큼 향후 거래소 심의에 성실히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결국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국내 판매 회복과 나보타의 수출 정상화라는 실적 과제에 더해 공시 신뢰도 회복이라는 부담까지 안게 됐다. 주력 제품의 성장세를 되살리는 동시에 공시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을지가 향후 기업가치 회복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질적인 금전적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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