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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광태
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6-11-0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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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자의 모든 질문을 경청하는 보니야 박사. 그는 환자가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진단을 설명하고 치료 방법과 예후, 그리고 앞으로 질병이 어떻게 진행될 수 있는지를 충분히 설명하면서 환자를 치료의 대상이 아니라 치료 과정의 동반자로 여기다. ⓒ 이안수 은퇴 후 아내와 함께 한국 밖에서 10년을 살아보기로 결심했다. 우리의 삶은 그동안 온전히 한국에 뿌리내리고 있었기에, 다른 문화권 사람들의 삶과 그 삶을 대하는 태도를 직접 겪어보고 싶었다. 그것이 우리 안에 고정관념으로 굳어진 사고를 혁신하는 길이라 여겼고, 나조차 알지 못하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일이 나를 더 자유롭게 하리라 믿었다. 한국을 떠나기 전, 아내와 나는 우리 여정에 한 가지 허들을 세웠다. 이 삶이 더 큰 깨달음의 여정이 되도록 출가자의 자세를 갖추자는 뜻이었다. 나라 밖에서 불편이나 어려움에 직면하더라도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현지에서 해법을 찾자는 것이었다. 한국으로 돌아가 문제를 푸는 쉬운 길을 따르는 대신, 조금 어렵더라도 그곳 역시 사람 사는 곳이니 해결 방법이 분명히 있으리라 믿었다. 그 현장에서 그들의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가다 보면, 삶을 새로운 관。으로 바라보고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식을 얻게 되리라 기대했다. 지난 3년이 넘는 여정에서 그 결심의 가장 높은 허들은 건강 문제였다. 우리 부부는 이미 60대 중반을 지난 나이에 한국을 떠났기에, 신체의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시기였다. 첫 번째 의료적 난관은 치아였다. 씹을 수 없을 만큼 뭉텅뭉텅, 서너 차례에 걸쳐 빠져버렸다. 멕시코 오악사카에서 5개월에 걸쳐 해결했다. 한국에서보다 불안했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것도 많아 흡족했다. 다음으로 현실이 된 문제는 시야였다. 입체감을 느끼기 어려워 확인해 보니 백내장이었다. 수술로 회복할 수 있는 문제여서 마음의 부담은 적었다. 다만 나라마다 체류 기한에 제한이 있고 의료 현장의 상태와 비용도 천차만별이라, 어디에서 수술을 받을지 정하는 일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보니야 박사와의 만남 과테말라에 닿아 등산길 경사지를 내려가다 입체 인식이 둔해져 발을 헛디디는 일이 생겼다. 그것이 생각보다 위험하다는 것을 알았다. 더는 수술을 미룰 수 없었다. 내 눈 문제를 주변에 알렸다. 깊은 정서적 교류를 나누고 있는 이곳의 안드레 윤 선생을 통해 의사 친구, 디나 선생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고, 그 추천으로 내 수술을 집도한 호세 리카르도 보니야 시니발디 박사(Dr. José Ricardo Bonilla Sinibaldi)를 만났다. 진료를 위해 그를 만나는 횟수가 늘면서, 나는 그가 환자를 대하는 태도에 .. 끌렸다. 그는 경험 많은 의사이면서 '친절한 의사'였다. 수술을 거치며 나는 그가 환자를 치료의 대상이 아니라 치료 과정의 동반자로 여기는 일관된 태도를 확인했다. 수술을 결정하기 전은 물론 수술 중에도 꾸준히 과정을 환자에게 설명했고, 환자를 의료진과 함께하는 공동 작업의 한 팀으로 예우했다. 그는 수술의 성공이 의료진만의 몫이 아니라, 한 팀의 팀원인 환자가 자신의 의료 정보를 정확히 알고 어떤 태도로 협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확신하는 의사였다. 그래서 환자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환자가 이해할 때까지 설명했다. 나는 내 상태와 내가 하는 일, 죽을 때까지 계속해야 할 일을 설명하고, 그에 맞게 시력을 유지하려면 어떤 인공렌즈를 택해야 하는지, 그 장단.은 무엇인지 수없이 물었다. 그는 그 모든 질문에 내가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데 시간을 아끼지 않았다. 그 대화의 끝에서 나는 그의 관심이 질병 자체보다 질병을 두려워하는 인간에게 향해 있음을 알았다. 내 눈 수술로 그와 한 팀이 되는 경험을 한 뒤, 그가 매우 드문 인간 중심 의료를 실천하는 의사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의 내면을 더 깊이 알고 싶었고, 노후에 대부분 맞닥뜨리게 되는 백내장에 대한 보편적인 의문도 풀고 싶어 인터뷰를 요청했다. 다행히 그는 다음과 같은 말로 내 요청을 내치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아직도 중미를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는 곳으로 상상하지요." 그는 이번 주에 의료 실무를 떠나 학술 콘퍼런스에 참석하는데, 그 틈에 짬을 낼 수 있겠다고 사정을 알려왔다. 지난 3일, 내가 보낸 여러 질문에 대한 답을 받았다. 그 답은 셀라(케찰테낭고)가 내게 건네는 고원의 묵묵한 다정함이 담긴, 큰 울림이었다. 안과 의사로 24년, 의학 분야에서 31년간 과테말라의 의료 환경 개선에 헌신해 온 50세의 보니야 박사(셀라의 종합 안과 클리닉 TecnoVisual 원장)의 답변에는 의사로서의 책임감, 환자의 아픔을 함께 느끼는 인간으로서의 따뜻함, 연민을 가진 인간으로서의 겸손한 성찰이 행간마다 스며 있었다. 환자와 의사뿐 아니라 생로병사의 여정을 걷는 모든 사람에게 삶의 태도를 묻는 답이었다. 한 소년의 수술이 바꾼 의사의 인생 ▲ 보니야 박사는 의료 행위에서 환자와의 공감을 최고의 가치고 여긴다. 좋은 소통이 없다면, 의사가 아무리 공감하려 해도 그 마음이 환자에게 전달되지 않으므로 환자의 입장이 되어 환자와 환자가족에게까지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할애한다. ⓒ 이안수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는? "처음에는 생물학 학사 과정을 선택했다. 1학년 때 세포생물학(Cell Biology)을 공부하면서 생명의 신비를 탐구할수록, 그 지식을 인간의 고통을 덜어주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의학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생명을 이해하는 것에서 나아가 인간의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일에 더 큰 매력을 느끼게 되면서 진로를 바꾸기로 결심했다. 결국 다음 해 다른 대학으로 옮겨 의학 공부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안과를 전문 분야로 선택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의과대학에 처음 입학했을 때는 심장혈관외과를 전공하고 싶었다. 그러나 제 가족의 경험이 진로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어머니는 고아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알렉스(Alex)라는 소년을 돕고 계셨다. 그는 선천성 풍진으로 인해 태어날 때부터 청각장애와 백내장을 앓고 있었다. 그의 안과 수술을 직접 참관할 기회를 얻었다. 그 경험은 제게 매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현미경 수술의 세계를 처음 접하게 되었고, 눈처럼 섬세하고 반투명한 조직을 수술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매료되었다. 이후 알렉스는 우리 가족의 지원 속에서 여러 의료적 치료 과정을 거쳤다. 부모님께서는 알렉스를 입양하기로 결정하셨고, 그는 내 동생이 되었다. 그 수술을 지켜본 순간부터 저는 안과의사가 되고 싶다는 열망을 갖게 되었다." - 의사 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긴 것은? "'공감'이다. 진정으로 환자의 입장이 되어 보면 많은 것들이 달라진다. 환자를 자신이 치료받고 싶은 방식으로, 혹은 자신의 가족이 치료받기를 바라는 방식으로 대하게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환자가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진단을 설명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치료 방법과 예후, 그리고 앞으로 질병이 어떻게 진행될 수 있는지 알려주게 되고 불필요한 통증과 불편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환자의 이름을 불러주고, 대화할 때는 의무기록만 바라보지 않고 눈을 마주치려고 노력한다. 이 모든 것이 공감에서 비롯된다." 수술대 위에서도 계속되는 대화 - 수술을 앞둔 환자들이 가장 크게 느끼는 두려움은 무엇인가? "불확실성이다. 환자들은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날지, 시술 중에 어떤 느낌을 받을지, 통증을 겪게 될지, 심지어 받은 진단이 정말로 올바른 것인지조차 확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많은 환자가 가족이나 지인에게서 들은 좋지 않은 수술 경험담 때문에 두려움을 갖게 된다. 그런 이야기들이 불러일으키는 공포를 극복해야 한다. 바로 그런 이유로 저는 수술 과정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좋은 설명이 환자가 느끼는 불확실성을 안정감과 신뢰로 바꾸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내가 수술을 받을 때 수술 중에도 모든 과정을 설명해 주었다. 왜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대접받기를 원하는 방식대로 환자를 대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수술대에 누워 있다면 의사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각 단계에서 어떤 느낌을 받게 될지를 설명해 주기를 바랄 것이다. 또한 그 순간만큼은 내가 의사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고 싶을 것이다. 하루 진료 일정에 포함된 수많은 환자 중 한 사람이 아니라, 그 의사가 도우려고 하는 가장 중요한 존재라는 느낌을 받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또 다른 중요한 이유도 있다. 정보를 충분히 제공받은 환자는 대개 더 차분해지고 수술 중에 더 잘 협조한다. 이러한 협조 덕분에 우리는 많은 수술을 국소마취만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꼭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 전신마취가 초래할 수 있는 추가적인 위험을 피할 수 있다." - 의사와 환자 사이에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핵심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의사소통이다. 좋은 소통이 없다면, 의사가 아무리 공감하려 해도 그 마음이 환자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환자들과 대화하고 현재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 의사는 신뢰 관계를 형성하기가 매우 어렵다." - 그동안 진료한 많은 환자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분은? "지금도 소중하게 기억하는 환자들이 여러분 있다. 그중 한 분은 약 90세 정도의 할머니로, 수술 후 시력을 회복하셨다. 다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해하시며, 직접 그린 그림 한 。을 선물로 주셨다. 또 오랫 동안 시력을 잃고 지냈던 한 할아버지가 기억에 남는다. 수술 후 마침내 손주들의 얼굴을 볼 수 있게 되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또 다른 사례는 뇌성마비로 말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던 한 여성 환자였다. 수술 후 붕대를 벗겨 드리고 어떻게 보이는지 여쭤보았을 때, 그분은 말로는 대답하지 못했다. 그저 눈물을 흘리며 환하게 웃으며 나를 바라보기만 했다. 이런 경험들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다. 다행히도 내 직업은 이런 감동적인 순간들을 수없이 경험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스마트폰이 백내장을 유발할까? ▲ 보니야 박사는 수술전 환자 및 보호자 대기실을 방문했다. 환자가족에게 수술예정시간과 어떤 과정으로 수술이 진행될 지를 설명했다. 그리고 수술을 마쳤을 때 “우리는 한 팀이었습니다. 잘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환자에게 말했다. 환자를 팀원으로 여기는 이유는 수술 중 환자가 침착함을 유지하고, 의료진을 신뢰하며, 인내심을 가지고 협조해 주는 것은 수술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 이안수 - 백내장은 왜 발생하나? 주요 위험 요인은 무엇이며, 현대인의 생활 습관과 관련이 있나? "백내장은 눈 속에 있는 수정체가 .차 투명성을 잃으면서 발생한다. 이는 주로 수정체를 구성하는 단백질의 구조와 배열에 변화가 생기면서 빛이 투과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은 나이다. 그러나 그 외에도 당뇨병, 안구 외상, 자가면역질환과 연관된 안구 염증, 그리고 스테로이드 약물의 장기 사용 등이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햇빛 속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도 백내장 발생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농부처럼 오랜 기간 야외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백내장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 흡연 역시 잘 알려진 위험요인 가운데 하나다." - 백내장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방법은? "환자분들께 백내장은 흰머리나 주름과 비슷하다고 설명한다. 즉,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의 일부라는 것이다. 오래 산다면 언젠가는 어느 정도의 백내장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위험요인을 줄이고 백내장의 발생이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건강한 식습관 유지, 규칙적인 운동, 당뇨병의 철저한 관리와 혈당의 급격한 상승 방지, 금연, 자외선으로부터 눈 보호, 안구 염증의 예방 및 조기 치료 등이다." - 많은 사람들이 수술을 미루곤 한다. 백내장 수술은 언제 받는 것이 적절한가? "많은 환자가 두려움이나 정보 부족 때문에 수술을 미룬다. 과거의 수술 방식에서 비롯된 오래된 인식도 영향을 미친다. 예전에는 백내장을 큰 절개창을 통해 수술했기 때문에, 의사들이 백내장이 충분히 '익을 때까지' 기다리라고 권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현대적인 백내장 수술에서는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다. 오히려 백내장이 지나치게 진행되어 딱딱해지면 수술이 기술적으로 더 어려워지고, 더 강한 초음파 에너지가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백내장이 환자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의 증상이나 불편을 유발하기 시작하면 수술을 고려하라고 권한다." -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현재까지는 디지털 화면을 사용하는 것이 백내장을 유발한다는 설득력 있는 과학적 증거는 없다. 햇빛에 포함된 자외선은 백내장 발생과 관련이 있지만, 디지털 기기에서 나오는 빛은 성질이 다르며 태양광 노출과 동일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다만 디지털 기기는 눈 건강의 다른 측면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여러 연구가 장시간 화면을 보는 것이 근시의 발생 또는 진행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되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에게서 이러한 연관성이 두드러진다. 또한 오랫동안 화면을 바라보면 눈 깜빡임의 횟수와 질이 감소할 수 있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다. 그 결과 안구건조증 증상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으며, 눈 표면의 불편감도 커질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처럼 가까운 거리에서 쓰는 기기를 장시간 사용할 때 이러한 문제는 더욱 중요해진다." 수천 건의 수술이 가르쳐 준 것 ▲ 보니야 박사의 진료실에 걸린 그림. 인생의 큰 고비를 넘긴 90세 어르신이 새로운 삶을 선물해 준 보니야 박사께 감사를 전하기 위해 그려 선물한 그림이다. "Y un nuevo amanecer a mis 90 anos. ¡Gracias Senor! Bendice las manos del Dr. Ricardo Bonilla(그리고 내 나이 90세에 맞이하는 새로운 아침. 주님, 감사합니다! 리카르도 보니야 의사의 손길을 축복하소서)." ⓒ 이안수 - 수천 건의 백내장 수술을 집도해 오셨다. 성공적인 수술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좋은 전문 교육을 받고, 오랜 시간에 걸쳐 충분한 경험을 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험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가르쳐 준다. 바로 겸손함이다. 세월이 지나면서 우리는 아무리 간단해 보이는 수술이라도 항상 위험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배우게 된다. 수술 준비 과정과 실제 수술 과정의 모든 단계가 중요하다는 .도 깨닫게 된다. 아주 작은 부분 하나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겉보기에 단순해 보였던 수술도 복잡한 수술로 변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각 수술에 대한 존중하는 마음과 경외심을 결코 잃어서는 안 된다." - 수술 중 가장 어려운 순간은 언제이며, 어떻게 대처하나? "가장 어려운 순간 중 하나는 수술 도중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신호를 감지하기 시작할 때다. 그런 상황에서는 침착함을 유지하고 환자에게 현재 상황을 차분히 설명하려고 노력한다. 흥미롭게도 환자와 대화하는 것은 제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맑게 하며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환자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상기시킨다. 침착함을 유지하고, 필요한 대응 절차를 가동하며, 가능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 수술 전 환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그 두려움을 극복하도록 돕는가? "대부분의 환자는 수술의 안전성과 효과를 걱정한다. 수술 과정에서 겪을 불편감, 특히 통증을 느끼게 될지에 대해서도 많은 의문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수술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환자가 어떤 감각을 느낄 수 있는지, 안전하고 편안한 수술을 위해 어떤 조치를 하는지를 가능한 한 명확하게 설명해 드린다. 그것만으로도 이런 두려움은 많이 완화된다." - 시력을 회복한 이후 환자들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 것을 보았나? "가장 먼저 관찰되는 것은 얼굴 표정의 변화이다. 시력을 회복하기 전에는 일부 환자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과 단절된 듯한, 다소 멍한 시선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수술 후에는 눈빛이 훨씬 따뜻해지고, 집중력이 생기며, 시선도 또렷해진다. 때로는 마치 그들이 영혼의 일부를 되찾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더 독립적이고, 더 자신감 있고, 무엇보다 더 행복해 보이는 것을 볼 수 있다." - 눈 건강 외에, 고령자들이 좋은 삶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조언을 해 주고 싶은가? "먼저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을 기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하고, 가족 및 사회적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약이나 건강보조제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삶의 질은 신체적, 정서적, 가족적, 사회적 건강 사이의 균형에 달려 있다. 다시 말해, 진정한 건강은 어느 한 부분이 아니라 삶 전체의 균형 속에서 만들어진다." 시력 상실이 삶의 끝은 아니다 - 인간에게 눈은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하나? "'눈은 영혼의 창이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우리의 감정과 표정의 상당 부분이 눈빛을 통해 표현되기 때문에 그 말은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시각은 우리가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데 사용하는 감각 정보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시력은 우리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내 직업은 안타깝게도 시력을 더 이상 회복할 수 없는 환자들과 동행하는 일도 함께 해야 한다. 그런 경우 우리 업무의 중요한 부분은 시력 상실이 삶의 끝이 아님을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다. 인간은 놀라운 적응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적절한 태도를 유지한다면 새로운 방식으로 살아가고, 배우고, 삶을 즐기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 환자가 세상을 또렷이 바라볼 수 있게 되는 모습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드나? "올바르고 윤리적이며 과학에 근거한 방식으로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었다는 사실에 엄청난 만족감을 느낀다. 그런 순간에는 수년간의 공부, 잠 못 이루던 밤, 개인적·가족적 희생이 마침내 매우 귀중한 결실, 즉 사람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일로 이어졌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 모든 기술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의학에서 여전히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의사와 환자 사이의 효율적인 의사소통이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더라도 우리는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그러려면 환자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환자가 무엇을 걱정하는지 이해하며, 환자와 명확하게 소통해야 한다. 의사와 환자 간의 연결은 적극적 경청, 공감, 효과적인 의사소통이라는 세 가지 핵심 기둥 위에서 가능하다." - 의료계에 가장 중요한 시기를 모두 바친 지금, 가장 중요한 교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겸손함을 결코 잃지 않는 것이다. 나는 세계적인 안과학자들과 함께 배우고 일할 기회를 가졌는데, 늘 인상 깊었던 。은 제가 만난 최고의 전문가 중 상당수가 놀랍도록 겸손하고 섬세하며 인간적으로도 따뜻한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분들은 지식과 경험이 아무리 많아지더라도 결코 우리의 인간성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다. 의학은 결국 사람을 위한 학문입니다. 따라서 훌륭한 의사가 된다는 것은 더 많은 지식을 쌓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인간관계의 문제이며, 더 깊이 공감하고, 더 잘 경청하며, 더 겸손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 수술이 끝난 뒤 "우리는 한 팀이었습니다. 잘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이 매우 인상 깊었다. 환자를 같은 팀의 일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또 그것이 수술의 성공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가? "팀이란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함께 협력하는 사람들의 집단을 의미한다. 수술에서 그 목표는 환자에게 가능한 한 최선의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다. 환자는 그 팀의 매우 중요한 구성원이다. 수술 중 환자가 침착함을 유지하고, 의료진을 신뢰하며, 인내심을 가지고 협조해 주는 것은 수술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의사 역시 혼자서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없다. 간호사, 수술기구 담당자, 의료기술자, 검안사, 시각재활 교육사 등 수많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각자는 저마다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그래서 나는 지난 20년이 넘는 의료 경력 동안 명확히 정의된 역할과 공감에 기반한 철학을 가진 의료팀을 구축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우리는 팀이었어요'라고 말씀드렸을 때, 정말 진심으로 그렇게 말한 것이다. 선생님께서도 수술의 성공에 분명히 기여하셨기 때문이다." 보니야 박사는 내내 기술보다 사람을 먼저 이야기한다. 과테말라의 열악한 의료 환경 속에서도 그는 '환자는 같은 팀의 일원'이라고 말하며, 의학의 핵심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라고 강조한다. 90세 할머니가 그린 그림, 다시 손주들의 얼굴을 보게 된 할아버지의 눈물, 뇌성마비 환자의 미소. 그가 31년간 지켜온 자리에는 단순한 의료 행위가 아닌, 사람의 삶을 바꾸는 순간들이 쌓여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모티프원의 홈페이지에도 실립니다 야마토2 pc버전 . 려움에 직면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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