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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라광태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6-11-0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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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극작가 겸 연출가 미타니 고키(왼쪽)와 배우 정성화. 파르코·샘컴퍼니 제공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우울하고 고민이 많았던 때 나를 구원해 준 것은 언제나 코미디였습니다." 일본 극작가 겸 연출가 미타니 고키(65)는 코미디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우울했던 어느 날 밤 TV에서 '미스터 빈'을 보며 내 고민이 얼마나 보잘것없는지 깨달았다"며 "그 경험 때문에 관객에게도 코미디를 통해 살아갈 용기를 전하고 싶다고 생각해 왔다"고 했다. 웃음으로 관객을 사로잡아 온 두 명의 '코미디 장인'을 잇따라 만났다. 16년 만에 신작 연극 '아메리칸 드림'을 들고 한국을 찾은 미타니와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다시 만나는 배우 정성화(51)다. 웃음을 설계하는 극작·연출가와 무대 위에서 구현하는 배우에게 각각 웃음이 어떤 힘을 갖는지 물었다. 세상이 극단으로 갈수록… "코미디가 내 일" 일본의 극작가 겸 연출가 미타니 고키. 파르코 제공 지난달 30일 '아메리칸 드림' 개막을 앞두고 만난 미타니는 이 작품이 코미디가 아니라고 규정했다. 이날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된 연극은 1940년대 후반 미국을 휩쓴 매카시즘, 이른바 '빨갱이 사냥'을 소재로 정치 권력과 예술가의 대립을 그린다 모바일 바다이야기릴게임예시 . 공산주의자로 몰리면 할리우드에서 일할 수 없게 될 위기에 놓인 영화인들이 동료를 고발하고 살아남을지, 양심을 지키고 영화계를 떠날지 선택해야 하는 이야기다. 미타니는 "미국 할리우드에서 국가에 반기를 든 영화인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이걸 연극으로 만드는 게 내 일이라고 늘 생각해 왔다"며 "관객을 웃기려고 만든 것은 아니지만 연습을 하다 보니 웃음이 나는 방향으로 흘러 어쩔 수 없는 숙명인가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에게 코미디는 단순한 오락이 아닌 살아갈 용기를 건네는 수단이다. 정보 유통이 빨라지고 세계가 극단화되는 상황에서 코미디의 역할을 묻자 그는 "세상이 그런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오히려 코미디와 웃음에 집착해 만드는 게 내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미타니의 연극 '웃음의 대학' '너와 함께라면'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와 뮤지컬 '오케피' 등은 그동안 한국 배우들이 출연하는 라이선스 공연으로 국내 무대에 올랐다. '아메리칸 드림'은 일본 오리지널 프로덕션으로 한국 관객에게 선보인 첫 작품이다. 상품권릴게임 미타니는 "한국 배우들이 한국어로 공연하는 내 작품을 봤고, 이번에는 일본 배우들이 일본어로 연기하는 무대를 한국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됐다"며 "다음에는 한국에서 한국 배우들과 함께 코미디 연극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연극 '아메리칸 드림'. 파르코 제공 "코미디 타이밍도 진지함에서 나온다" 배우 정성화. 샘컴퍼니 제공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12월 3일 GS아트센터 개막을 앞두고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정성화는 코미디를 자신의 무기로 꼽았다. 이혼한 아빠가 아이들 곁에 머물기 위해 할머니로 변장해 유모로 취직하는 내용의 동명 영화를 무대화한 작품에서 정성화는 주인공을 맡았다. 황정민, 정상훈과 함께 다니엘 역을 번갈아 맡는 그는 2022년 초연부터 세 시즌 모두 참여한 유일한 배우다. 그는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내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장인"이라며 웃었다. 코미디언 출신으로 2004년 '아이 러브 유'로 뮤지컬에 데뷔해 폭넓은 연기를 선보여 왔지만 그의 장기가 가장 잘 발휘되는 장르는 역시 코미디다. 그가 생각하는 좋은 코미디는 관객을 웃기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코미디 타이밍도 진지함에서 나와야 한다. 진지함을 이해하지 못하면 코미디도 정확하게 살지 않는다"는 게 그의 연기 철학이다. 릴게임 온라인 씨엔조이 그는 "관객이 웃기만 하고 돌아가서는 안 되고 웃는 중에도 캐릭터가 가진 생각이나 철학이 떠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우 정성화. 샘컴퍼니 제공 코미디는 배우에게도 에너지를 준다. 춤과 노래뿐 아니라 의상 퀵체인지를 소화해야 하는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큰 작품이다. 하지만 관객이 즐기는 모습을 보면 힘든 순간에도 아드레날린이 솟는다고 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도 첫마디를 뗐을 때 관객이 잘 따라오고 오늘 재미있겠다는 느낌이 들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어요. 나에게도 에너지가 되고 힐링이 됩니다." 20년 넘게 여러 작품에서 주인공을 맡으며 드래그퀸 등 개성 있는 캐릭터를 선보여 온 정성화는 "'고생 캐릭터' 전문"이라고 했다. 나이가 들면서 주인공만 고집할 생각도 없다. 그는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를 연기하는 게 다운그레이드라고 보지 않는다"며 "무대 생활과 연기자 활동을 계속 영위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장 개막이 다가온 '미세스 다웃파이어'만큼은 여전히 주인공 욕심을 내비쳤다. "극고음은 안 나와도 춤이 많기는 한데 그래도 아직은 체력이 조금 남더라고요. 예순 살까지는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배우 정성화. 왼쪽은 주인공 다니엘이 유모로 취직하기 위해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변장한 모습. 샘컴퍼니 제공 미타니는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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