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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이틀 ‘초대’
익숙한 거리가 무대가 되고, 길을 지나던 시민이 공연의 주인공이 된다. 예술가와 시민이 우연히 만나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고, 그 만남은 새로운 창작과 교류로 이어진다.
일상 속에서 예술을 즐기며 함께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가는 거리예술축제가 펼쳐진다.
지난 2024년 제9회를 끝으로 잠시 멈췄던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이 2년 만에 돌아온다. 올해는 ‘광주국제거리예술축제’라는 새로운 이름을 내걸고 시민 참여와 국내외 예술가들의 교류를 확대하는 등 변화를 꾀한다.
광주문화재단은 3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5·18민주광장 일원에서 열리는 ‘제10회 광주국제거리예술축제’의 주요 프로그램과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올해는 5개국 예술가들이 참여해 무용과 서커스, 거리극, 설치예술 등 36개 작품을 선보인다.
주제는 ‘만나다, 나아가다’. 서로 다른 사람과 예술이 거리에서 만나 새로운 관계를 맺고 함께 미래로 나아간다는 의미다. 특히 광주·전남 행정통합이라는 변화에 맞춰 지역 간 연결과 화합의 뜻도 담았다.
이날 간담회에서 조영선 예술감독은 “올해 축제의 핵심은 사람과 예술, 도시가 거리에서 만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시민들이 직접 공연에 참여하고 예술가들은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광주에서 시작된 만남이 새로운 창작과 교류로 이어지는 축제를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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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축제 운영 방식부터 달라진다. 과거 금남로 일대 차량 통행을 막고 공연 공간을 조성했던 것과 달리 일부 도로만 통제하고 5·18민주광장을 중심으로 공연을 진행한다. 조 감독은 “도로를 통제하고 별도의 무대를 설치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도심의 지형과 건물 등 주변 공간의 특성을 살린 공연을 선보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14일 오후 5시 18분 펼쳐지는 시민 참여형 주제공연 ‘일단 만나 DIY’다. 충장로와 구시청, 동명동, 예술의 거리 등 네 곳에서 출발한 공연 행렬이 5·18민주광장으로 모여 하나의 공연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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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광주국제거리예술축제’가 오는 13~15일 5·18민주광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서커스 단체 포스의 ‘마찰’. <광주문화재단 제공>
리퀴드사운드와 바오무용단, 광주민예총 청년위원회 등 지역 예술단체와 시민 참여자를 포함해 110여 명이 함께한다. 각 거리에서 시작된 음악과 춤은 이동하는 과정에서 시민들과 어우러지며, 광장에 모인 뒤에는 전통연희와 무용, 음악이 결합한 대규모 공연으로 이어진다. 현장 관객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국내외 예술가들이 광주의 거리에서 처음 선보이는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유지수 작가의 ‘꿈의 집’은 시민들이 만든 옷에 글과 그림을 더해 하나의 공간을 완성하는 작품이다. 한국·인도·콜롬비아 예술가들이 협업한 ‘광주 지게’는 전통 운반 도구인 지게를 활용해 거리를 돌아다니며 시민들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기록한다.
극장에서 선보였던 작품을 야외 공간에 맞춰 새롭게 구성한 공연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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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의 ‘비보호’는 자전거와 스케이트보드 등 거리에서 접하는 사물과 움직임을 현대무용으로 풀어내며, 서커스 단체 포스의 ‘마찰’과 코드세시의 ‘RULE the PLAY’도 광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정해진 무대를 벗어나 도시 공간을 활용한다는 。에서 기존 공연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시민들이 직접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축제장에 설치된 전화기로 작가의 이야기와 음악을 듣는 ‘회상의 회선’, 스펀지와 막대 등을 쌓아 놀이 공간을 만드는 ‘요기조기 정글탑’ 등이다.
지역 예술인들의 참여도 확대했다. 광주·전남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한 공모에서 선정된 6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의 창·제작 지원사업에 참여한 3팀이 공연을 선보인다. 이밖에 자세한 축제 일정과 내용은 광주국제거리예술축제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은 지난해 예산 등 여러 여건으로 개최되지 못했다. 올해 2년 만에 재개하면서 거리예술축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국제적인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광주국제거리예술축제’라는 명칭을 내세웠다. 향후 매년 개최할지 격년제로 운영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배동환 재단 사무처장은 “지난 10년간 쌓아온 성과를 바탕으로 광주만의 역사와 문화적 자산을 살린 거리예술축제를 만들어가겠다”며 “향후 개최 주기와 운영 방식은 여러 여건을 고려해 전남광주시와 논의하고 있으며,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성장하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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